제2회 세계여성문화축제 성료, 가을비도 막지 못한 화합의 무대

사회 / 박정민 기자 / 2025-09-24 19:14:01

가을비가 종일 내린 지난 19일, 인천 중구 온더플로우 5F 에서 열린 제2회 세계여성문화축제는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은 일찌감치 객석이 가득 메워졌고, 다채로운 무대와 참여형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번 축제는 한국뉴스, 인천뉴스, 한국관광문화예술협회와  (사)한국여성문화생활회 인천시지부가 공동 주최·주관했다.

 

홍우석 아티스트의 트럼펫 연주로 시작된 무대는 내빈들의 인사말과 축사가 이어지며 축제의 의미와 목표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곧이어 세계적인 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의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조건 속에서도 아슬아슬한 균형과 예술적 감각이 어우러진 순간마다 객석에서는 숨을 죽인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진 무대는 우쿨조아 아트밴드였다. 우쿨렐레와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진 경쾌한 선율은 빗소리를 잊게 했고, 관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함께 호응했다. 이어진 세계 각국 의상 퍼레이드와 전통 공연은 이날 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였다. 인천문화예술협회와 부평 해바라기 예술단이 펼친 무대는 높은 완성도로 주목받았고, 화려한 전통 복식과 춤, 다채로운 선율은 다문화의 진수를 보여줬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무대도 이어졌다. 시니어 미즈모델 패션쇼는 나이를 초월한 자신감과 아름다움을 표현해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 런웨이를 당당히 걸어 나오는 모델들의 걸음은 젊은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줬다. 이어진 제이보이스 팝페라 공연은 대중적 선율과 클래식의 진중함을 절묘하게 결합해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참여형 프로그램은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K-스피치 챌린지에서는 참가자들이 한국에서의 경험을 발표했고, 특히 아프가니스탄 출신 참가자가 탈레반 정권을 피해 한국행을 선택한 사연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여성 선수들의 태권도 시범은 절도 있는 동작과 강렬한 눈빛으로 큰 환호를 받았다.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도전과 강인함을 상징하는 무대였다. 마지막으로 서도소리 공연이 전통의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축제를 차분히 마무리했다.

 

부대 행사도 축제의 재미를 더했다. 브라질, 이탈리아, 중국, 아프가니스탄 등 각국의 부스에서는 음식, 공예,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포디랜드가 협찬한 대형 포토존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아이들과 함께 찾은 시민들은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남기며 추억을 쌓았다. 하위나이트 축구클럽이 마련한 골 넣기 이벤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축제장을 한층 활기차게 만들었다.

 

특히 음악 공연이 이어진 만큼, 이번 행사의 후원을 맡은 영창악기에서는 다양한 악기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현장에서는 중간중간 행운권 추첨이 진행돼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다양한 경품이 준비된 추첨 이벤트는 관람객들에게 기대와 설렘을 안겨주었고, 당첨자들이 호명될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며 축제장 곳곳에 즐거운 에너지를 전했다.

한국관광문화예술협회 이시현 회장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시민들이 객석을 가득 메워 주셔서 감사하다”며 “특히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가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공감하는 장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이 축제가 세대를 잇고 국경을 넘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며 향후 비전도 함께 밝혔다.

 

가을비 속에서 열린 제2회 세계여성문화축제는 공연과 참여, 그리고 감동의 순간들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마무리됐다. 궂은 날씨에도 흔들림 없이 이어진 무대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은 이 축제가 인천 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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