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청래 대표, 내란 26번 외쳤지만 협치 침묵"국민의힘 향해 해산될수도"

국정/국방 / 심귀영 기자 / 2025-09-09 17:29:31
이재명 대통령 與가 양보해야' 언급 하루 만에 내란·외환엔 무관용 원칙
개혁에 골든타임 있다며 사실상 속도조절 거부與 박수·국힘 반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9.9

[세계타임즈 = 심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어김없이 '내란 청산'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내란 세력과 헌법 파괴 세력을 청산하겠다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사과 없이는 협치도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을 통해 "더 많이 가진 여당이 양보해야 한다"며 여야 간 협치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정 대표는 변함없이 '대야(對野) 강공' 모드를 이어간 것이다.검찰·언론·사법 등 3대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면서 이른바 '전광석화 폭풍 개혁' 방침도 재강조,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도 발신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내란'을 모두 26번 외쳤지만, '협치'는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이른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내란 청산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시대정신"이라며 "내란과 외환만큼은 무관용의 원칙으로 일관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4·19 혁명, 5·18 광주 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에 이어 지난 탄핵 정국 당시 응원봉 시위를 언급하며 내란 청산이 곧 역사적 과제라는 점을 강조했다.이 과정에서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세력과의 단절과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연설 도중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직접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위헌 정당 해산심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날 이 대통령이 주재한 오찬 회동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악수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재차 정당 해산을 언급한 것이다. 내란에 대한 사과 없이는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협치도 없다는 자신의 뜻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으로 반발했고, 일부는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정 대표를 겨냥해 "반미 테러리스트"라고 외친 의원도 있었다.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약 50분간 이어진 연설에 40여 차례 박수로 화답했다.정 대표는 검찰·언론·사법 등 이른바 3대 개혁에 대해서도 "골든타임"을 언급하면서 속도전을 강조했다.당 안팎은 물론 당정 간 개혁의 세부 내용 및 추진 속도에 대한 이견이 노출되고 있지만 8·2 전당대회 직후 밝힌 대로 '3개월 내 개혁 완수'라는 입장을 사실상 재천명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서기보다는 강경 개혁 노선을 밀어붙이겠다는 취지다.

여기엔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개혁 과제를 최대한 빨리 완수해 정치 효능감을 높이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정 대표는 민생·경제 분야에서도 "보수가 경제를 잘한다는 얘기는 이제 흘러간 유행가 가사"라며 경제 문제도 민주당이 주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와 관련, 전세사기 처벌 강화를 위한 전세사기피해자보호법 강화, 임대료 편법 인상을 막기 위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 은행의 과도한 가산금리 산정을 방지하기 위한 은행법 개정 방안 등을 정책 과제로 언급했다.

남북 관계에서는 경제·민생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정 대표는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이 경제협력"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당장 경제 규모도 커지고, 동북아시아까지 협력의 영역을 넓히면 새로운 경제공동체가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 통일에 민생 통일을 추가하고, 민간이 남북 화해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며 "북한 또한 이 대통령이 정치적 교류가 아니더라도 국민 행복을 위한 남북 교류를 원한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AI(인공지능) 3대 강국 목표와 'ABCDEF' 성장 정책을 빈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정책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사회'를 언급하며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는 기본사회가 곧 헌법정신이자 시대정신"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연설에 앞서서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태를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총력 대응을 해주신 이 대통령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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